삽입곡 No.1


Angelic Angel


기모노풍의 코스튬으로 해외에 어필!


해외 TV 방송국에 초대되어 이국땅에서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인 µ's. 이 특별공연으로 처음 공개된 곡이 「Angelic Angel」입니다. 아리따운 일본풍 의상을 몸에 두른 9명의 모습은 전세계에 중개되어 µ's 선풍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된다!! 스쿨아이돌의 매력을 세계로 보내준 기념할 만한 곡이 되었습니다.




감독이 말하는 댄스씬 제작비화


쿄고쿠 타카히코

부채의 "트레일"이나 노래와 싱크로하는 빛 연출에 고집했습니다.


극장판에선 어떤 곡의 댄스씬이든 모종의 도전이 해보고 싶었습니다. 「Angelic Angel」에선 그게 기모노가 되겠네요. 촬영 스태프한텐 오직 기모노 무늬에 집중하라고 해두고 거의 혼자서 했었네요. Blu-ray 작업할 때에도 집요하게 달라붙어서 "조금 엇나간 것 같아요"라는 소리도 하며 스스로 리테이크를 했거든요(웃음). 이번 영상의 멋진 퀄리티는 이런 도전을 하게 해주는 남다른 기질을 가진 스태프들 덕분입니다. 실은 µ's한테 「일본풍의 의상을 입혀서 해외에서 춤추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쭉 해왔어요. TV 애니메이션에선 그걸 실현시킬 만한 계기가 전혀 없었지만 극장판에선 해외여행이라는 스토리이다보니 「기회는 지금뿐이다!!」하는 게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채의 빛줄기, "트레일"이라고 하는데요, 이 효과를 집어넣은 다른 작품을 "좋구나~"하는 눈길로 곁눈질을 하다 보니 언젠가 저도 해보자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번엔 그 기회가 생겨서 만족합니다. 그리고 저는 빛 연출에 꽤 집착하는 타입이라서....... 소리에 맞춰 팟팟하고 배경을 어둡게 한다던가, TV 애니메이션에선 예산 사정 때문에 할 수 없었던 연출도 극장판에선 사정해가며 하게 되었네요. 「Angelic Angel」에선 춤추는 µ's의 배경이 갑작스레 공원으로 변하고 하는 것들이 그렇죠. 그런 세세한 곳까지 즐겨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닛타 에미

일본 스쿨아이돌 대표에 어울리는 곡입니다♪


「멋지다!」라는 게 「Angelic Angel」을 처음 봤을 때 인상이었어요. 레코딩 할 때엔 쿨하고 조금은 발돋움한 듯한 느낌을 의식하고 노래했었네요. 완성된 댄스씬을 본 감상은 압권의 스테이지구나! 싶었어요(웃음). 기모노풍 의상이 곱고 화려해서 "일본 스쿨아이돌" 대표에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난죠 요시노

에리 센터곡이기에 평상심을 유지하며 임했습니다


에리 센터곡이어서 레코딩 때 너무 긴장하지 않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바싹 긴장하다보면 겉돌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하고, 이상한 데 힘을 주기도 하거든요....... 평소처럼 임하려고 했습니다. 극장판의 「Angelic Angel」은 어쨋든 영상이 화려하고 다들 예쁘고 귀여웠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보는 부채곡은 처음이어서 그것도 정말 신선했습니다.



우치다 아야

여태까지 있었던 어느 곡보다도 "극장판"이라고 느끼게 해줍니다


첫 인상은 애절함이 느껴지는 곡이구나 싶었어요. 여지껏 있었던 곡들이랑은 다르게 "극장판"이라고 느끼게 해줬네요♪ 후렴구 가사도 『러브라이브!』의 극장판 공개 때 "지금"을 전부 상징해서 지금 다시 들어보면 극장판을 하기 전이 떠올라서 좀 애달프네요. 의상이 일본풍이란 걸 알았을 때 처음엔 「뭐? 언젠 타이틀부터 "Angel"이라면서요?」라고 생각했었는데요(웃음), 해외에서 선보이는 곡이라고 했을 땐 「그렇구나-!」라고 생각했네요♪ 일본의 여고생들이 많이많이 고민하며 자신들이 있는 "지금"을 한껏 표현한다...... 멋지잖아요.



미모리 스즈코

일본풍 의상을 입고 노래하는 모두가 무척 멋집니다♪


「Angelic Angel」은 제가 상당히 좋아하는 사운드예요! 기타와 피아노 등이 울리는 게 조금 그리운 느낌도 들어서 정말 좋아하는 곡조라 레코딩 땐 기분 좋게 불렀습니다. 처음 우미네가 춤추는 모습을 봤을 땐 일본풍 의상을 입고 노래하는 모두가 무척 멋져서 텐션이 올라가더라고요♪ 극장판 PV에도 쓰인 곡이다보니 공연 전까지도 가장 많이 듣게 된 곡이었는데요, 극장판에 대한 기대도 들고 두근거리는 느낌이 고조되는 곡이었습니다.



이이다 리호

멜로디에 가사가 합쳐지면 더욱 깊은 메시지가 전해집니다


레코딩 때에 「이 곡은 조금 어른스럽게 불러줬으면 좋겠어요」라는 주문이 있어서 애절하고도 어른스럽게 부른다...... 그걸 의식하며 불렀습니다. 애절하면서도 밝은 면이 있는, 그런 「Angelic Angel」의 가사가 좋아서 완성되고 들었을 때 「멋지다!」라며 기뻐했습니다. 멜로디에 가사가 합쳐지면 한층 깊은 메시지가 전해지는 듯했네요.



Pile

조금 성장한 마키쨩을 의식하며 불렀습니다


레코딩 땐 곡 분위기에 맞춰 조금 성장한 마키쨩을 의식했습니다. 극중에서 µ's가 노래하는 장면은 의상도 귀여웠고, 댄스도 귀여웠어요♪ 설마 부채를 들 줄이야 상상도 못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1



쿠스다 아이나

여태까지의 µ's를 좋은 의미로 배신하는 곡 같습니다


멋진 곡이죠♪ 게다가 해외에서의 라이브씬이라고 들어서 「일본의 아이돌 대표입니다! 두둥!」이라는 마음으로 여태까지의 µ's와는 또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래하려고 했습니다. 처음 완성된 영상을 봤을 땐 의상이 일본 이미지라서 신선했어요! 여태까지의 µ's의 산뜻한 이미지나 귀여운 이미지를 좋은 의미에서 배신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도 엄청 µ's다워서 특히나 이 곡을 좋아하게 됐습니다!



쿠보 유리카

부르다 보면 늠름한 기분이 돼서 좋아하는 곡입니다♪


하나요로서 노래하기엔 정말 어려운 곡입니다만, 부르다 보면 늠름한 기분이 되고, 게다가! 레코딩 때엔 하나요네 퍼포먼스를 상상하는 게 즐거워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실제로 완성된 영상을 봐보니 어쨌건 멋졌어요!! 부채춤을 추는 멤버들 모습을 보면서 저희가 라이브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돼서 기대하던 게 기억납니다!



토쿠이 소라

멋진 곡에서도 미소를 잊지 않는 니코쨩을 목표로 불렀습니다


첫인상은 스타일리시! 쿨하면서도 쿨한 것만은 아닌, 아이돌다움도 치밀합니다. 평소보다 조금 더 멋진 µ's스러운 곡입니다만, 니코는 비교적 러블리하게 노래합니다. 멋진 곡이라도 미소를 잊지 않는 니코쨩이 되길 바랐습니다. 환정판을 처음 봤을 땐 「머, 머, 머, 멋지다ーー!!」 넋을 잃었다니깐요! 댄스는 부채로 하트를 그리고, 엄청 가련하죠. 의상은 화복(和服) 모티브의 요염함과 귀여움을 섞어낸 「Japan!」「Gwiyeoweo!」라는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배경은 해외의 거리가 정성스레 묘사되어서 거리의 향기가 저한테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서....... 어쨌든, 현장감이 엄청난 라이브 파트가 만들어졌다고 느꼈습니다.




"일본"의 귀여움이 폭발!


Angelic Angel


일본대표 스쿨아이돌에 딱 맞는 기모노풍의 드레스. 비녀나 *오비도메 등의 소품에도 9명의 개성이 빛납니다.

*오비도메 : 기모노 등에서 띠 위를 둘러서 정면에 다는 장식품


신경 쓰여! 의상 디자인의 레시피


무로타 유헤이

실은 토끼 꼬리가 마음에 듭니다


이 곡은 해외에서 춤출 때 입는 것만 정해졌고, 저희가 자유롭게 의상 아이디어를 내도 된다고 쿄고쿠 감독이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외국의 색이 짙은 에리를 센터로 하고, 일본을 이미지로 한 의상으로 빛의 트레일을 두른 부채를 사용하는 것 등을 제안했습니다. 그리고 TV 애니메이션에선 CG 모델의 예산 부합 문제로 못 했던, 캐릭터 모델의 머리카락도 대폭 변화가 가능했기에 센터인 에리를 보다 아름답세 보이기 위해 머리카락을 내렸고, 요조숙녀 우미를 귀엽게 연출하고 싶어서 폰데링 헤어(?)를 만들었습니다. 마키는 TV 시리즈에서 나왔던 정월 참배 때랑 같은 머리모양으로 했습니다. 개개의 파츠나 의상에 대해선 린과 하나요가 같은 파츠를 작용하는 것 등, 「9명이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 여기저기 장난기를 보여주는구나」하고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기에, 모두의 의상을 비교해보면 재밌을 겁니다. 이후 소개할 「SUNNY DAY SONG」, 「우리들은 하나의 빛」의 의상에서도 같은 걸 했습니다. 개인적으론 호노카, 마키, 니코의 일본 의상에 붙인 토끼 꼬리가 마음에 듭니다.

making of music & Dance




노래을 실어

춤추고 빛내자!!



극장판 『러브라이브!』의 이야기에 꽃을 더한 4것이 본작을 위해 새로 만들어진 6개의 삽입곡. 실력파 애니메이터의 작화와 최신 디지털 기술이 융합된 µ's 댄스신의 매력을 그림 컨텐츠를 담당한 쿄고쿠 타카히코씨, 의상 디자인을 담당한 무로타 유헤이씨, µ's 캐스트 취재를 바탕으로 소개합니다. 게다가 작사가 하타 아키씨와 배경 음악을 맡은 후지사와 요시아키씨의 인터뷰도 게재. 노래에 담긴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08. 쿠보 유리카


어느 순간엔가 문득 하나요의 목소리가 나와요. 하나요는 제 안에 있고, 전 하나요로서도 있습니다.


몇 번씩이고 돌려듣다보니 부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이렇게나 사랑받는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 "µ's Final LoveLive!"로부터 반년이 지난 지금 다시 『러브라이브!』를 되돌아볼 기회가 있었나요?


쿠보 유리카 그 라이브 후로 µ's에 대해 인터뷰를 했던 게 1번뿐이라 차분하게 얘기하게 되는 건 정말 오랜만입니다. 2016년은 파이널 라이브가 인생의 전환점이 될 만한 일이라 고작 3일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한편으론 엄청 옛날 일처럼도 느껴지네요. "평생 잊을 수 없겠지"라는 생각으로 선 무대였는데도 자세한 건 아무것도 기억나질 않아요. 마지막에 퇴장하던 때만 자세히 기억나네요. 엄청 행복한 꿈을 꿨을 때 대략적으로밖에 기억나지 않잖아요? 그런 느낌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네요.


- 그만큼 감정이 올랐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라이브가 시작하기까지 어떠셨나요?


쿠보 그 때까지 라이브 중에서 가장 실감 없이 나아갔었네요. 제게 있어선 솔로 활동이나 다른 작품과 비교해봐도 µ's 활동은 특별해요. 제 스스로 다른 것과는 다른 문에 들어가있는 느낌. 그래서 평소라면 라이브 전에 "라이브다!"하는 느낌이 잔뜩 들었는데요...... 파이널 전엔 팬미팅 투어나 「뮤직 스테이션」, 「홍백가합전」 등 4월까지 엄청 활동이 많다보니 진정할 틈이 없었어요(웃음). 당시엔 "왜 숨도 못 돌리게 한담!"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양껏 활동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눈앞에 닥친 일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게 저에겐 정말 좋았네요.


- 당시엔 멈춰서있을 수 없는 상황이었네요.


쿠보 그러니 반년이 지난 지금이 되어서야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게 멋지다고 생각합니다(웃음). 끝난 직후에 취재를 받았을 땐 진짜 감상이 잘 안 나왔으니까요. 생각이야 하고 있어도, 말로 하자니 거의 거짓말처럼 나오는 것 같아서 SNS에서도 잘 정리가 안 됐습니다. 워낙 역사가 너무 길어서 하나하나 적으려니 9명분의 책이 나올 정도라서요(웃음).


- 관객분들을 봤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쿠보 평소라면 매번 "우와!" 하죠. 리허설에설랑 본 라이브에서랑 보이는 모습이 완전 다르거든요. 그래도 이번엔 "사뿐"한 느낌이었습니다. 라이브 중간에 생각을 곱씹는 일이 많았을지도 모르겠네요. 평소라면 "여기서 틀리지 않아야지"라고 생각하고 노래에 집중하는데요, 2일차 땐 그야말로 "이 곡은 이게 마지막이구나. 더는 춤출 수 없구나"라고 하나씩 양초를 꺼가는 느낌이었습니다. 1일차 땐 냉정하게 "이 곡은 내일도 하지, 이 곡은 마지막이다"라고 생각할 여유가 있었지만요.


- 가장 확 와닿는 곡은 뭐였나요?


쿠보 여태까지 부른 수가 많았던 건 「우리들의 LIVE 너와의 LIFE」인데요, 라이브에서 「Snow halation」은 항상 마침맞는 순간에 들어가는 곡이다보니 인상깊습니다. 그래도 저흰 평생 객석의 빛깔이 변하는 광경을 못 본다고요! 그 순간엔 뒤를 돌아보고 있거든요(웃음). "결국 마지막까지 못 봤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은 순간 마지막인데 봐볼까하는 잡념이 들었네요. 인상적인 안무가 않아서 "이 동작을 더는 할 일이 없구나"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 아까 라이브가 끝나고 퇴장하던 순간은 잘 기억이 나신다고 했는데요, 어떤 느낌이셨을까요?


쿠보 끝나는 것에 대한 마음만큼이나 관객분들의 노랫소리가 들려온 거에 대해 감정이 올라왔습니다. "우리 멤버들조차 외우는 게 힘들었는데, 다 외워주고 있구나!" 싶었죠. 그 후에 곧 노래를 부르려고 일부러 외운 게 아니라, 몇 번씩이고 돌려듣다보니 부를 수 있다는 걸 알게 되고, 이렇게나 사랑받는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라이브가 끝난다기보단 "그 목소리가 안 들리게 된다"는 감각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 종연 직후 멤버들의 상태는 어땠나요?


쿠보 원형으로 모여서 와~하는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근데 정말 기억이 안 나네요.


- 혹시 스스로 기억을 막아두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요.


쿠보 혹은 아무에게도 평생 말하지 않고 저만의 것으로 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지도 모르죠. 9명밖에 이해할 수 없는 순간이 반드시 있었다고 생각하기에 "괜찮잖아?"라며 비밀로 해두고 싶을지도요(웃음).


지금, 눈앞의 시간을 어떻게 소중하게 할까


- 처음 하나요와 만났던 때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쿠보 그녀의 성격을 알기 전에 노래를 수록하다보니 처음엔 하나요가 노래한다는 의식이 없이, 그저 "이 노래를 가장 좋은 형태로 표현한다"라는 것만을 생각하며 노래했습니다. 그 뒤로 하나요의 "자기소개"라는 아직까지도 역사적인 작품이 된 걸 녹음했는데요...... 아니, 지금도 부끄러워서 못 듣겠어요(웃음).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그나마 6년이 지나서죠. 당시엔 제가 연기하는 역할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신선했고, 왠지 모를 신기한 느낌이었네요. 실은 오디션에선 머리카락이 짧다는 이유로 린쨩이나 호노카도 연기했었어요. 그 때 어떤 식으로 했었는진 기억이 안 나지만, 지금 해보면 에미츤 흉내밖에 더 안 되겠죠(웃음). 이제 막 시작했을 땐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9명 각자의 역할을 맡고, 다른 캐스트였다면 상상하지 못 할 만큼 정착한다니 이 얼마나 대단한가 싶습니다.


- 연기하면서 하나요와 영향을 주고받은 부분은 있었나요?


쿠보 애초에 저와 하나요의 성격이 닮은 부분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저 하나요는 자신이 없는 아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해오다가 최근에 문득 "나도 어지간히 자신이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꽤 여기저기에서 소극적이고, 칭찬받으면 우선 상대방을 의심부터 하기도 했고요(웃음). 그게 왜일까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제가 자신이 없어서였겠죠. 그런 근본적인 부분이 닮았던 것 같습니다. 하나요가 계기가 되어 저 스스로를 알게 되는 것도 재밌고, 제 스스로 저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있구나 싶기도 하고요.


- 라이브나 TV 애니메이션을 하며 영향이 커지는 흐름이라고 느낀 부분이 있었나요?


쿠보 기본적으로 µ's의 원맨라이브는 1년에 1번이다보니 1st, *2nd, 3rd 때엔 "좀 더 라이브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계단을 올라가며 자랐다는 것도 알게 됐지만요. 4th 라이브 땐 반향이 커져서 다른 일의 현장에서도 공연하시는 분들한테서 "엄청 신났네"라는 말을 듣는 일도 많아졌습니다. 동종 업계라도 다른 애니메이션을 알고 있는 일이 별로 없거든요. 그런 얘기를 통해 실감이 드는 부분도 있었고, 그 때부터 "앞을 보는 것보다도 지금 있는 것을 어떻게 소중히 할까"라고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뉴이어 라이브


- 어느 시기부터인가 작품 자체에서도 "지금"이라는 키워드가 축이 되었죠.


쿠보 저는 야마구치 모모에씨 스타일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아직 세간에선 젊다고 해도, 저도 1년씩 나이를 먹어가며 경험하고 알게 되는 부분도 있는가 하면, 체력이 따라가지 못 하는 부분도 나오겠죠. 계속하면 계속한 만큼 봐주시는 분들이 기뻐하고 응원해주시겠지만, 점점 생각만큼 할 수 없게 되는 퍼포먼스가 생길 거라고 생각해보면 끝내는 방법도 중요하다 싶어요. 특히 µ's의 퍼포먼스는 애니메이션 PV와 같은 안무를 하는 게 메인이다보니 그걸 못 하게 된다면 무서울 것 같았어요. 그렇다면 최고의 퍼포먼스를 할 수 있을 때에 아름답게 끝내고 싶다고 개인적으로 쭉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파이널까지의 예정을 처음 들었을 때 순수하게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 2015년은 팬미팅도 많았고, 반향이 컸던 해입니다만, 그 와중에 보며 어떠셨나요?


쿠보 팬분들이 하는 말이 신조어・유행어 대상(大賞)으로 지명된다는 건 참 대단하지요. 일반적인 분들은 몰라도 『러브라이브!』를 좋아하는 분들이 그만큼 소리쳐줬다는 거니까요. 팬미팅 투어를 많이 돈 멤버 중 한 명이다보니 투어를 돌 땐 "역시 체력이 부족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하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멤버들끼리의 거리도 가까워졌고, 스태프분들이나 헤어메이크 팀분들도 계속 따라와주시고, µ's 팀으로서 움직인 게 컸던 것 같네요. 그 시기를 보내며 아무 말도 안 해도 전해지는 게 전체적으로 늘었던 것 같습니다


좋든 나쁘든 그 이상의 흥분은 없다


- 다시 한 번 µ's 6년이 쿠보씨에게 있어 어떤 거였는지 여쭤보고자 합니다.


쿠보 20대의 6년이라니 당찮을 만큼 긴데요, 그렇게 오래 지나지 않은 것 같지도 않고, 파이널을 포함해서 µ's로서 지낸 시간이나 추억은 꼬옥 눌러담아 평생 아무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느낌이 들어요. 어떤 일이 됐든 6년씩이나 계속하면 한 번이라도 도망치고 싶은 순간도 있을 테고, 저도 "별로 나랑 안 맞는 거 같아"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µ's의 인기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그런 불안감도 생겼거든요. 그래도 지금 돌아보면 앞으로 펼쳐진 미래를 만들어감에 있어서 중요한 20대라는 시기를 µ's로서 보낼 수 있어서 그저 행복했다고만 생각이 듭니다. 좋은 의미로 과거가 되었다고 할까요, 그 중에서도 소중히 해두고 싶고, 말로 다 할 수 없는 생각들도 엄청 많지만, 저는 정말 µ's를 하느냐 마느냐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좋든 나쁘든 그 이상의 흥분은 앞으로 다시 맛볼 수 없지 않을까 싶을 정도라, 지금 제가 어딘가에 두둥실 빠져있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네요. 다른 일을 하더라도 문득 떠오른단 말이죠. "이거 먹었을 때 멤버들이 이랬었지"라던가요(웃음). 이게 평생 계속될 거라 생각하면 신기해요. 그걸 나눌 수 있는 사람도 바로 옆에 없으니까......라고 왠지 죽은 연인 이야기를 하는 것 같네요(웃음). 하지만 정말로 그런 느낌입니다.


그 이상의 흥분은 앞으로 다시 맛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 하나요에 대해선 어떤 마음이신가요?


쿠보 뭘까요...... 하나요에 대해선 정말 제 자신 같은 느낌이 있어서 "그녀에게 뭐라고 전해주고 싶습니까?"라고 물어본들 제게 물어보는 것 같은 느낌이네요. 파이널 라이브가 끝난 직후엔 『러브라이브!』가 하나요와 함께 추억이 되는 걸까 싶었는데, 어느 순간엔가 문득 하나요의 목소리이고 하니 재밌구나 싶네요(웃음). 그래서 말도 무엇도 안 나온다고 할까요, 새로이 연기할 기회가 없다고 해도 하나요는 제 안에 있고, 저는 하나요로서도 있다는 느낌입니다. 말을 하자면 "앞으로도 잘 부탁할게"일까요.


- 마지막으로 독자 여러분께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쿠보 여태까지 몇 번씩 하다보니, µ's의 쿠보 유리카로서 「리스아니!」에 실리는 지금 단계가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정말 신기한 기분입니다. 5년, 10년씩 크게 일단락이 된다면 이렇게 동창회처럼 모일 수 있으면 재밌겠네요. 아무래도 그 때까지 같은 의상을 입는 건 조금 그렇지만요(웃음). 라이브가 끝나자마자 µ's에 대해서 이야기할 기회가 좀처럼 없어서 「쿠보씨는 이제 새로운 단계로 가버렸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어요(웃음). "아니, 아니라고! 적절한 타이밍에 말하게 해줘"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웃음). 그래서 이런 기회가 생겨서 정말 다행입니다. 코이즈미 하나요 역의 쿠보 유리카로서 지낸 건 제게 있어서 최고의 자산이 되었습니다. µ's 노래를 들어주시고, BD도 봐주시면 언제든 만날 수 있고, 『러브라이브!』라는 작품 자체는 계속될 거고, 그렇게 역사가 계속되길 바라니 여러분, 앞으로도 『러브라이브!』를 사랑해주시길 바라요. 사랑하는 방법은 각자 나름이라고 생각하지만, 조금이라도 그런 제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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