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럼 마지막, 「기적」입니다. "그것은 우리들의 기적"부터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하는데요.
「네. 왕도의 정석인 가사를 썼습니다―― 아, 그렇지. 『청춘』과 『순정』, 또 하나는 『기적』. 『러브라이브!』에서만 이렇게 낯부끄럽지 않게 말할 수 있는 말들이죠」
- 아무래도 「청춘」이라던가 「기적」이라면 원래는 안이해서 피하게 되는 말이죠.
「그렇죠. 실은 피하다가 여기가 최고다! 싶을 때나 슬쩍 쓰는데, 왠지 엄청나게 쓰게 되네요」
- 이 때부터 명확하게 시간제한을 둔 이야기가 되죠. 그래서 기적을 일으키는 게 아닌, 만나게 된 기적에 감사하는 노래로 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기적은 자기 힘으로 일으키는 것도 아니고요」
- 이 곡이 홍백에서 나오고, 수천만의 사람에게 전해지는 순간을 하타씨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우선, 오랜만에 홍백을 봤네요(웃음). 물론 어릴 적엔 계속 봤는데, 거기에 μ's가 나와서 제가 작사한 곡을 부르는, 그게 바로 『기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웃음)」
- 잘 마무리됐네요(웃음).
「네(웃음)」
- 다음은 의외일지도 모르겠지만, "Dancing stars on me!".
「이건 의외네요. 《눈물은 청춘의 다이아몬드》라서 일까요?」
- 가사에서 《빌어보자 내일의 기적을》이라고 하네요. 실은 이 곡이 중개역을 해줬다고 할까요. "그것은 우리들의 기적"과 "KiRa-KiRa Sensation!"의 사이에서 기적을 바라는 곡. 만날 수 있었던 기적을 축복하고, 마지막엔 기적이 일어나죠. 그 사이에 기적을 비는 곡, 그게 "Dancing stars on me!" 같습니다.
「그렇군요!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 이건 로맨틱한 곡일 거라고만 생각했거든요. 그저 그 로맨틱함 중에 살짝 두근대게 만드는 가사가 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요. 급작스레 《눈물은 청춘의 다이아몬드》가 생각나서, 왠지, 왠지, 왠지―― 눈물이 나왔네요」
- 그렇군요, 그런 의도가 있었군요.
「그건 매니악하네요(웃음). 상당히 매니악하지만, 괜찮은 데 튀어나왔죠」
- 실은 기적 같은 걸 일으킬 존재가 아니었어, 라고 말하지만, 《오늘만큼은 마법사》이거든요. 여기 위험하죠(웃음).
「눈물 나나요(웃음). 그래도 스토리를 잘 따라가며 읽어준다니, 제가 가사를 쓰는 사람으로서 기쁘네요. 『그런 식으로 즐겨주는구나』 싶어서 기쁩니다」
- "KiRa-KiRa Sensation!"은 『러브라이브!』 애니메 안에서 일어난 기적의 집대성이네요.
「그렇죠. 처음으로 이어지니 상당한 달성감이 있죠. 맨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쭉 즐길 수 있으니까요」
- 그리고 중요한 건 여기서 모두 말한 것 같고요.
「그렇죠! 중요한 건 전부 말했고, 이제 미련을 남길 건 없단 거죠. 『다함께 이루는 이야기』도 멜로디에 딱 맞아들어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 그리고 이 곡은, 지금 생각해보면 역시 "우리들은 하나의 빛"과 상당히 이어져있죠.
「응, 이게...... 라이브에서 MR이 나왔을 때 회장의 모두가 노래해주는 건, 엄청 근사했습니다. 『이렇게나 가사를 기억해주는구나!』라고 생각했어요. 가사를 쓰던 당시엔 이름을 넣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꽉 차서(웃음), 좀처럼 감상적이게 되질 못했거든요. 완성하곤 『어라? 대단하다...... 왠지...... 왠지 두근거리네』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모두가 노래하는 걸 듣고, 『역시 골은 여기였구나』라는 생각이 잔뜩 들었습니다」
- 극장판에서 완결낸 것이 아닌, 돔에서 다함께 노래했던 때가 골이란 거군요.
「그렇죠. 그리 생각했습니다. 『"우리들"이 회장 전체였다니!』라는 거죠. 『그랬구나』 싶고...... 응,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나의 빛이라고 할까, 하나의 근사한 이야기를 본 것 같습니다」
- 「지금이 최고!」라고 소리치는 순간 느낌이 팍 왔죠.
「왔죠왔죠! 노래가 끝나는 순간 "지금"이 끝나버리니까요. 『최고!』라고 말했던 "지금"이 슥하고 시간축의 뒤로 멀어져가서 『아아~ 괴롭다......』 생각이 들죠」
- 마지막은 "MOMENT RING"입니다. 이건 뭐, 하타씨 스스로 μ's 노래 작사를 6년간 맡아오시며 그 동안 느낀 점, 받은 것을 모은 노래 같습니다.
「그렇죠. "KiRa-KiRa Sensation!"에서 반짝이는 연환이 만들어졌잖아요? 역시 거기서 반지 같은 느낌이 확 오길래 이 고리를 쭉 보고 있고 싶은데, 부적처럼 갖고 있으면 정말 좋겠다, 바라보고 싶을 때 힐끔하고 바라보고, 『그래그래』라고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 마음이 아른거려 여러 가지로 생각해보니 『그렇지. 끼고 있으면 되잖아?』라는 흐름이 됐어요(웃음)」
- (웃음) 그렇군요.
「정말 많이 생각해봤습니다만, 가사를 쓸 때 제 감성적인 기분에 너무 잠겨있을 수만도 없으니, 앞으로 μ's와 μ's를 사랑하는 모두를 향해 마음을 집중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쭉 보고 있고 싶고, 함께 있고 싶고, 작품을 다시 보는 것으로 모두를 만날 수 있는, 어찌됐건 함께 있고 싶단 걸 구체적으로 서로 확인시켜주고 싶다는 마음이 《반지》라는 단어가 되었다고 생각해요. 모두가 춤추고 원형으로 빙글빙글 도는 때도, 모두가 손가락과 손가락을 서로 맞붙이며 『힘내자!』라고 말할 때도, 링이잖아요? 여러 의미에서 반지가 좋겠다 싶었죠」
- 네, 감사합니다! 그럼 45곡치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웃음).
「마치 라이브 같았네요(웃음)」
- 다시 한 번, 파이널 라이브를 보시고 느낀 점을 말씀해주실 수 있겠나요?
「라이브에 갈 때, 택시에 타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나왔어요. 뚝뚝 눈물이 떨어져서 『끝까지 지켜봐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지금이 최고!』라고 그 곳에 있던 모두가 소리친 게 전부였네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던 게 『다함께 이루는 이야기』로서, 이런 게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걸 체험하고 『지금이 최고!』라는 말의 의미가 바뀐 것 같습니다. 순간적인 의미가 아닌, 『지금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마음을 쭉 소중히 여기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 때 다함께 소리쳤지. 그게 최고였어. 최고는 지금이라고 생각했던 지금이 있어서 다행이야』라고요. 하아~, 마지막까지 기적이었죠(웃음). 좋은 라이브였습니다」
- 그럼 마지막입니다. 재작년엔 「동경하는 청춘」이라고 하셨는데요, 파이널까지 지켜보신 지금, 하타씨에게 있어서 『러브라이브!』란, μ's란 무엇입니까?
「제가 『러브라이브!』와 μ's를 향해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한데요, 『기적과 청춘에 고마워』네요. 이 말을 두 번 연달아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모든 걸 지켜본 마지막이기에 부끄럼없이 말하겠습니다(웃음). 기적과 청춘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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