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μ's의 러브송엔 여러 형태의 사랑 이야기가 있습니다만, 초창기부터 6년간 사랑받은 "Snow halation"이 역시 손꼽히지 싶네요.


「네. 말은 연애라고 하지만 아이돌은 대체적으로 직전에 멈추지만요(웃음)」


- (웃음) 문자로 하자면 그렇습니다만, 가사에선 피지컬적인 접촉이 그려지는 게 전혀 없네요.


「그렇죠. 상정하지 않아요. 들러붙는 건 있습니다만, 그것도 상상내의 수준이지요.」


- 작년에도 했던 얘기입니다만, 《분하지만 좋아한다는 순정》이라는 이란 가사가 예리하더군요. 좋아하게 되어서 분하다는 것 말입니다.


「『몰라, 바보야바보야!』라며 솜방망이질하는 모습을 상상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자꾸 뺨이 누그러지는 모습이에요(웃음). 『이만큼이나 좋아하게 됐잖아! 바보야바보야!』 『우으, 귀여워!』 (웃음)」


- (웃음) "너 주제에!"도 딱 그런 계통의 곡이네요.


「그렇네요. "너 주제에!"도 무지 좋아해요. 유닛곡이니 픽션이라는 느낌을 업고 뭔갈 저질러버리는 식으로 그려갈 수 있는 거죠. 소꿉친구인 남자애한테 갑자기 두근거려서 『짜증나! 너 주제에!』 (웃음)」


- (웃음) 하여튼, 《분한걸 흥흥》이니까요.


「네(웃음). 《장난으로 때리는 등》는, 친구니까 때릴 수 있는 거죠. 이게 친구라는 명분으로 하는 접촉이 아니었다면 솔직히 못 때려요」


- 유닛곡은 보다 아이돌스러움을 추구하는 느낌이 있네요.


「유닛곡은 하다보면 진짜 재밌거든요. 제 가요곡의 혼이 불타오르는 것 같습니다」


- 가요곡의 혼이라면 "Love marginal"이 적격이겠군요.


「이거 제 입으로 말하기엔 뻔뻔하지만, 걸작이라고 생각해요(웃음). 『이거다!』 싶을 정도로 기분이 좋아서, "Snow halation"보다도 밀어줬어요. 『이거야말로 명곡이야!』이라는 식으로요(웃음). 영상이 팟하고 떠오른 곡이네요. 2번째 코러스 도입부에서 눈물이 나올 것만 같지만 하품하는 척하며 울지 않는 척을 하는 부분을 좋아해요. 전철 안에서 혼자잖아요. 아무도 안 보니까 울어도 상관없는데 울 수 없는 거죠.」


- 거짓말을 하는 거군요.


「거짓말을 하는 거죠」


- ...... 애달파!(웃음).


「하하하. 울어버리면 자기 기분을 다 숨기지 못 하고 인정해버리는 게 되니까요. 소녀가 품은 비밀. 애달프고도 투명한, 순도 높은 사랑이라고 하면 되겠어요」


- 다음은 제가 먼저 말해봐도 괜찮겠나요?


「네」


- "순애 렌즈"는 걸작입니다!


「하하하! 달달하죠(웃음)」


- 노조미의 러브송은 어떻게 이렇게 한층 더 깊게 다가오는 걸까요. 이 심정을 1밀리도 상상할 수 없지만, 감동했습니다.


「1밀리도 상상할 수 없어요!?」


- 못 하죠! 소녀의 순애 얘기인걸요(웃음).


「그럴 수 있겠네요(웃음). 저희에겐 없는 렌즈이니까요. 혹시 소싯적엔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젠 깨졌죠(웃음). 각자의 연애관을 알 순 없지만, 사랑이나 좋아하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노래하게 되는 아이돌의 신기한 면이 저는 좋더라고요.」


- 그럼 열심히 상상해서 노래하는 거거나, 어쩌면 의미도 모르고 노래한다는 건가요?


「어느 쪽이건 모에하네요(웃음). 억지로 노래시키는 것도 좋죠.」


- "두 사람 해피니스"도 초가 붙을 만한 명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 해피니스"도 노래하면서 쓰다가 너무 달달한 거 아닌가 싶었죠. 『바~라보고...... 우왓!』하고요(웃음)」


- (웃음) 궁극적으로 퍼스널한 관계성을 노래하는 가사가 돔이라는 공간에서 공유할 수 있어서 압권이었습니다.


「그렇지요. 잔잔한 곡인데도 모두 엄~청 고조되는 게 느껴져서 『아아,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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