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들어가기에 앞서, 한국어로 미열이란 말에 일대일로 대응되는 단어를 찾기 힘들 거라 생각합니다. 아래의 인터뷰 내용을 읽기 전에 μ's 가사에서 「미열」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쓰였는지 생각해본 다음, 미열이란 단어에 대한 인상을 갖고 읽어보시면 좀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역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애달픔이나 설렘 등에 의해 몸이 평소랑은 미묘하게 다른 수준으로 달아오르는 듯한, 그런 느낌을 상상하고 있습니다.
「제가 엄청 좋아하는 거네요(웃음). 꾸준히 좋아하는 거에요」
-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우울"에선 「미열」이란 가사가 안 나오는데요, 이만큼 미열감을 느끼게 하는 곡도 없죠(웃음).
「뭐, 스스로 《꿈에 흔들리는 미소녀》라고 말하고 있는걸요. 여기서 아른아른한 미열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웃음). 그걸 말하게 할 수 있는 게 아이돌 노래의 즐거움이죠」
- 이 가사는 하타씨의 생리감각이 펼쳐진 듯한 느낌도 드는데요(웃음).
「(웃음) 이런 건 특기니까요」
- 미열 워드도 있고, 중2병 같은 느낌도 강하네요. 《빛을 휘감은 수호자》 같은 거요.
「저도 『그거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라고 말하고 싶네요(웃음). "모르겠어 Love*가르쳐줘 Love"도 괜찮죠」
- BiBi와 lily white는 미열감의 차이가 조금 있죠. 릴화는 뭐랄까, 수동적인 미열이라고 할까요.
「그렇죠, 휩쓸리고 싶죠(웃음). BiBi는 『채버린다』이고 릴화는 『채이고 싶어』. 글썽이는 눈으로 호소하는 것 같죠(웃음)」
- (웃음) 「뭔갈 일으켜줘」라는 메시지가 나오네요.
「척척 나오죠(웃음). Printemps는 『에에, 뭔데뭔데, 채가려고?』나 『누구누구?』 같고요(웃음)」
- 그러게요, 타이틀부터 수동적이기도 하고요. 모르기도 하고, 가지러 가지도 않고.
「기다리는 거죠. 그래도 여자애한테 『가르쳐줘』라고 부탁받고 싶지 않나요」
- 그리고 "미열에서 Mystery"는 이미 타이틀부터――.
「이 타이틀로 『어라? 이 사람 미열 너무 좋아하는 거 아냐?』라고 생각하게 되는 건 아닐까 싶네요(웃음). 《혼자선 아무것도 할 수 없어》, 힐끔, 이런 느낌이죠. 『너넨 어디까지 소극적이냐!』라고 말하고 싶어지죠」
- 실은 BiBi보다도 사냥감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강한 것 같아요(웃음). 덫을 엄청나게 쳐놨죠」
- BiBi는 말만 들어도 정말 숨통을 끊으려는 게 릴화 같은 느낌도 드네요(웃음).
「진짜, 절대로 도망칠 수 없겠죠. BiBi는 도망치게 놔두지 않겠다고 말하는 틈에 도망쳐버릴 것 같고요(웃음). 『자, 잠깐만! 그렇게 무서운 거 아냐! 야!』 이럴 것 같아요(웃음)」
- (웃음) "Beat in Angel"이랑 "Angelic Angel"의 「엔젤 두 곡」도 미열에 넣어봤습니다. "Beat in Angel"은 처음에 《미열》이란 말이 나오는데요.
「나오죠. 《Maji!? Angel》은 스스로도 바보 같다고 생각하지만, 멈출 수 없었어요(웃음)」
- (웃음) 가사에 임팩트가 대단하죠. 바늘, 약, 날개투성이.
「하하하. 날개투성이라, 귀여운 건지 에로한 건지 잘 모르겠지만요. 이 곡에선 조금 자극적인 걸 시도해보고 싶었거든요.」
- 유닛곡이나 솔로도 그렇지만, BD 특전곡은 특히 빠져드는 인상이 있네요.
「그렇기도 하죠. 꽤 매니악하게 가도 될 만한 카테고리구나 싶었죠. Blu-ray를 산 사람만 들을 수 있는 특별한 노래이기도 하잖아요. 그 스페셜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기대감도 필요할 것 같았어요.」
- 이런 가사를 만든 것으로 재차금 폭이 넓어진다고 할까요, 한계치를 조금씩 늘려가는 느낌도 있었구나 싶네요.
「응응, 그렇죠. 게다가 "Angelic Angel"은 꽤 어른스런 노래라고 생각해요. 《언젠가 그런 사랑을 하고 싶었어》 즉, 이젠 그런 바람이 없단 거죠. 막연하게 남자에게 기대를 품는 것이 아닌 사랑을 하고 싶다는, 의지죠. 『만약』을 원하지 않는다는 건, 『만약에, 나한테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같은 천진난만한 대화가 아니라 우리들에 접어든 거죠. 『좀 더 서로를 알고 싶다고 말하고 싶어!』 『오, 어른이구만!』 이렇게요. 아직 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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