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 코토리 님께


또 편지를 쓰게 되었네요...! 변함없이, 어쩌지... 이 생각부터 드는 저에요. ㅋㅋ

편지를 쓴다... 는 건, 평소에 말하지 못 했던 것들이나, 다시금 전해주고 싶은 걸 문자로서 하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렇게 언제나 함께 있으면.... 없다면 없겠지! ㅋㅋ

그렇지 않아? 언제나 코토리를 생각하고, 귀엽게 자라길... 이라며 엄마 같은 느낌도 들고, 코토리는 어때? 어떻게 생각해? 라며 친구 같은 느낌도 들고, 항상 너의 가장 가까이에서 여러가지 모습을 봐왔는걸.

내가 생각하는 거나 고민하는 것들, 집착하는 것들이나 사랑까지도, 코토리는 전부 알고 있을 텐데.

둘이서 함께 여러가지에 도전해보고, 고민하고, 뛰어넘으며, 많은 미소와 광경을 봐왔는걸.

6년간, 우리 엄청 열심히 했구나...! 나는, 코토리는 정말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해. 엄청 칭찬해줄게! 엄청어엄청!

여기엔 적지 않겠지만, 무지 분하고 안 좋은 기분이었던 때도 있었어. 그럴 때마다 코토리가 그런 말을 들은 게 도저히 용서가 안 됐어.

나랑 같이 힘내자! 라며 약속했는걸. 그 때부터, 조금씩조금씩, 날갯짓을 했던 걸까. 나도, 함께. 코토리역시 열심히 했고, 나도 열심히 했으니까, 나도 잔뜩 칭찬해줘---!! ㅋㅋ

나는 코토리가 있어서 열심히 할 수 있었어. 코토리도, 나, 우치다 아야가 있어서 열심히 할 수 있었다고 진심으로 생각해준다면 기쁠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해주고 있니? 생각해주고 있겠지...? ㅋㅋ

처음엔 조금 소극적이고, 얌전한 이미지였던 너. 그치만 나랑 만나고 함께 대본을 읽게 되고서부턴 코토리의 장난꾸러기 같은 부분도 나는 놓치지 않고 연기해서 끌어내왔어.

처음엔 대본 안일지라도 부끄러워하는 것도 있었지만, 점점 코토리의 좋은 부분이 잔뜩 쏟아져나왔구나 싶어. 가끔 나도 깜짝 놀랄 정도로 익살스러운 면도 있었지만, 그런 면도 마이페이스 같고 귀엽구나 싶어서 점점 좋아졌어.

쁘렝땅 드라마 CD던가? 호노카를 혼내는 신이 있었어.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해서 혼내줄 수 있는 강한 애구나 싶어서, 더욱더 널 좋아하게 됐어. 그 때부터 코토리는 한결같이 이때다 싶을 때마다 똑바로 말해줄 수 있는 바른 자세를 갖고 있는, 심지있는 멋진 여자애구나. 동경해. 그렇기에 평소에 유유한 모습이 특히 귀여워♪

귀엽고 멋있는 한 명의 여자로서 "좋아"하게 되었고, 많은 사람이 코토리를 "좋아"하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어!

그 때부터 점점 러브라이브!가 커지고, 야마노테선이나 역에 포스터, TVCM에서도 코토리네를 찾아볼 수 있게 됐는데, 「우리 집 애가 제일 귀여워!」처럼 딸바보 같은 생각도 계속 있었고, 버리지 않고 있었어.

점점 큰 존재가 되어가는 너를 보고, 기쁘기도 했고, 쓸쓸해지기되 했어. 쭉 함께였는데, 멀리로 가버리는 듯해서.

코토리가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받으면 사랑받을수록 나는 그걸 좇아가는 게 불안했었던 거 같아. "코토리쨩의 성우"에 걸맞게 있을 수 있도록, 네게 있어 마이너스가 되지 않도록.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 코토리한테 실례라고, 내가 코토리를 끌어줘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게 된 건, 그토록 싫어하던 TV출연. M스테나 홍백, 그 대단한 대무대에서 작품으로서 서게 되었는데, 화면에 비치는 건 코토리가 아닌 "나"였어. 그게 계속 싫었었지만, 거꾸로 그건 코토리에 대등하게 서야만 하는 자리라는 걸 알게 됐어.

내가 코토리를 끌어줄 수 있는 곳. 코토리가 할 수 없는 걸 내가 열심히 해줘야 하는 곳. 그렇게 생각하자 러브라이브!를 몇 배로 잘 표현할 수 있게 됐어. 러브라이브!에서밖에 할 수 없는 걸 하고 싶어, 뭔갈 남기고 싶다고 100% 스스로 확신했어.

코토리는 기뻤을까? 도쿄돔에서의 파이널 라이브, 코토리에게 있어서도, 내게 있어서도 마지막 라이브. 나는, 코토리가 되고 싶었어. "미나미 코토리"라는 존재를, 함께, 그 돔이라는 공간에 남겨두고 싶었어. 6년간, 함께 보낸 결과를 보여주고 싶었고, 그 증거로서 모두의 마음에 비치고 싶었어.

열심히 했지! 이틀간,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을 땐, 이젠 함께 스테이지에 설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눈물이 그치질 않았어. 너무 분했어. 미안해....

하지만 나는 혼자가 아니었잖아. 코토리는 언제나 나랑 함께 걸어와줬어. 진심으로, 고마워. 그 돔에서의 이틀간, 캐릭터도 아냐, 역할로서도 아냐. "미나미 코토리"라는 존재가 거기에 있던 순간이 분명 있었으리라고 확신해.

그 순간을 반지에 담은 내 인생의 보물. 그리고 자랑으로 삼을게요.

언제가 바라보고 있을 테니까...! 미나미 코토리 님께, 너와 나의 LIVE & LIFE


당신의 우치다 아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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