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세 에리 님께 


6년간, 정말로 고마워. 


처음 만난던 날은 아직도 기억나네요. 

연기 경험이 많이 없는 타입이라 어떻게 연기해야 될까, 여러가지 고민해봤어요. 

하지만 언젠가부턴 "연기한다"라는 느낌이 아닌, 에리는 에리로서 거기에 있고, 친구처럼, 가족처럼... 무척이나 가까이에 있는 파트너가 되어있었네요. 그리고 둘이서 하나가 되어 「어떻게 μ's의 아야세 에리를 빛낼 수 있을까」에 몰두한 것만 같은... 그런 느낌도 드네요 (웃음) 


말로 다할 수 없는, 신기한 기분이에요. 

물론, 각자 떨어져있던 시간도 있었지만, 같은 눈으로, 같은 광경을 보며, 같은 귀로 같은 소리를 들으며... 같은 것을 생각하고 있었는지까진 모르겠지만, 마음만은 분명 같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에리이자, 에리는 저였던... 그런 때도 분명 있었을 거에요. 

정말로, 누구보다도 가까이에서, 같은 광경을 봐왔네요. 난 역시 「우리들은 지금 속에서」의 안무에서 맨 처음 돌아봐서, 아홉 빛깔로 물든 회장을 다른 8명보다도 먼저 볼 수 있었던 그 때를 정말 좋아했어요. 시작한다! 이런 느낌의 두근거림과, 다른 8명보다도 먼저 그 광경을 보게 되는 묘한 우월감 (웃음) 

에리는 어땠을까요. 역시 같은 광경을 함께 볼 수 있는 라이브는 아마도 쭉, 잊지 못 하겠죠. 

그리고 라이브라고 하면, 파이널 라이브. 「우리들은 하나의 빛」에서 흘렸던 눈물. 자신의 체온도 충분히 높을 텐데, 흘러나오는 눈물의 그 뜨거움, 뜨거움. 물론 파이널이라는 것에 쓸쓸함을 비롯한 여러 생각들은 그 때도 느꼈지만, 그렇게 어떤 기분이 흘러넘치리라곤 생각지 못 했어서, 깜짝 놀랐던 저도 있어요. 제 몸이 제 몸이 아닌 것처럼. 

... 그러니 그 눈물은, 에리가 울었던 거야! 라며 멋대로 생각했지만... 어라, 아니면 어쩌지 미안... ㅋㅋ 

어쨌건 그 뜨거웠던 그 눈물도, 분명 잊을 수 없겠지. 


6년간, 함께 걸어올 수 있었던 게 에리와 함께여서 정말 다행이야. 

즐거웠던 시간들, 무지무지 고마워. 

서로 긴 인생에서 6년이란 시간을, 같은 몸을 쓰고 공유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스피리츄얼 하구마~!! ㅋㅋ 



에리는 나. 나는 에리. 

그런 시간도 분명 있었을 거야. 

하지만 앞으론 또 각자의 인생이겠지. 

에리와 함께 경험했던 여러 기억들을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도 힘낼게요. 


함께 걸어와줘서, 고마워. 

파트너가 당신이라서, 전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6년간, 정말로 고마워. 



난죠 요시노 



P.S. 

졸업 축하해요! 

P.S.2 

20살이 되면, 맛있는 술 가르쳐줄게요! (웃음) 

건강히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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