μ's로서 활동한 시간이 있었기에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미모리 스즈코는 스테이지 위에서의 사진을 보면 알다시피 주위를 밝고 적극적이게 만드는 화사한 퍼스널리티를 가진 사람이다. 『러브라이브!』에 참가하기 전엔 「꿈」이라는 말에 회의적이었던 미모리는 μ's로서의 활동, 그리고 소노다 우미와 마음을 나누며 노래와 댄스에 바친 청춘을 되찾았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다시 붙잡은 「꿈」에 대해 이야기해주었다.
- 우선은 파이널 라이브에 대해 여쭤보고 싶습니다만, 지금 되짚어보면 어떤 기분이신가요?
「첫 1주간 정도일까요, 끝난 직후엔 무(無)가 된 것 같았어요. 전부 했다는 느낌, 그리고 뭔가 끝났다는 느낌이 없었거든요. 지금도 따지고 보면 마찬가지인데, 마음의 정리를 해야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거기서 눈을 피하려는 것만 같아요. 그래도 일주일 정도가 지나니 마지막에 한 명씩 멘트를 할 때 마음이 정리가 안 돼서 『나머진 블로그에서!』라고 말했던 게 기억났어요(웃음). 파이널 날엔 웃으며 끝내고 싶었고, 즐거운 라이브였어!라는 추억을 남기고 싶었어서, 『울지 말자!』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뭐, 결국엔 조금 울었지만(웃음). 그래서 블로그 써야겠다, 드디어 내 기분을 마주할 때가 왔구나 싶어서 집에서 μ's 노래 틀어놓고 세네 시간 가까이 써서 블로그를 작성했어요. 그런데 왠지 눈물이 안 멈춰서, 응....... 『어디부터 손대야 돼!?』 싶었지만, 지금은 『고마워!』라는 마음을 전하는 게 제일 우선이다!라고 생각해서 결국에 남는 건 감사의 말이구나, 그 때 엄청 실감했습니다」
- 블로그를 쓰신 지금, 여전히 무인 채인가요?
「여전히 무네요. 언제 이 무의 상태가 끝날지...... 그래도 끝난 직후보단 조금씩 기분이 개었어요. 1일차가 끝나고 2일차 아침, 그 때야말로 눈을 뜨니 눈물이 쏟아졌어요. 『아, 오늘로 끝나버리는구나』라고 생각하니 아침부터 엄청 울게 됐거든요. 6년간 엄청 즐거웠고, 많은 경험도 했고, 마지막엔 도쿄돔에서 파이널을 장식한다니, 누가 이렇게 행복하겠나요. 지금은 무척 즐거운 기분이라고 할까요, 슬픔보다도 『아아, 정말 다행이다!』라는 마음이에요」
- 작년 특집 좌담회에서 무척 인상 깊었던 말이 있습니다만, 미모리씨, 「이렇게 드라이한 제가」라고 하셨잖습니까(웃음).
「이렇게 드라이한 제가(웃음).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고, 정말 『감정이란 건 이렇게 동요하기도 하는구나』하고 생각했죠」
- 『러브라이브!』와 μ's가 미모리씨의 마음을 그렇게 움직이게 한 이유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뭘까요? 하나는, 제 고교시절이랑 살짝 닮은 부분일까요. 저도 *중고일관 에스컬레이터식 학교라 이제 곧 폐교가 되는데요(웃음)」
*중고일관 에스컬레이터식 학교 :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한 학교로, 중학교를 졸업하면 같은 학교의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됨
- (웃음) 비슷하다고 할까요, 완전히 똑같잖나요.
「그렇죠. 사람도 매년 줄고, 거기서 저, 뮤지컬부라고 노래하고 춤추며 모두의 앞에서 공연하는 부활동에 들었거든요. μ's 모두가 연습하는 느낌이랑도 엄청 비슷해요. 우미쨩과 마찬가지로 고등학교 2학년 때 다른 것보다도 그 부활동에 엄청 열심이었고요. 노래하는 것, 춤추는 것이 맨 처음 우선순위였던 나날들이어서 그 시절의 저와 엄청 겹쳐보였어요. 그랬기에 다시 한번 그 때 그 마음이 되어 우미쨩의 인생이라고 할까, 우미쨩과 함께 고교생활을 지냈어요. 『앗, 그렇지! 그 때 그런 게 있었지, 이런 생각을 했어』 같은 게 점점 상기됐었죠. 성인이 되고보니 여러모로 『그렇지, 이런 마음이 되지!』라는 식으로 감정이입하기 무지 쉬웠네요. 그게 제 감정을 움직이는 한 키포인트였지 싶습니다. 그리고 역시 성우로 데뷔하고 바로 맡게 된 배역이자 작품이었는데, 그 때의 전 비교적 이렇게, 『뭐, 인생이 잘 풀리진 않겠지』 같은 부분이 있었거든요. 특히 여러가지 일이 많았던 1년 반 정도 동안 『이렇게 엄청난 일이 일어나는구나! 쓸 만하잖아!?』라고 느꼈었네요」
- 인생은 쓸 만하다라.
「꿈을 버리지 마!」라고 설득력있는 말을 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다. 그게 너무 기뻐요
「그렇죠! 성인이 되면 꿈 같은 건 어느 정도 포기해야 되는 것도 있고요. 특히 무대를 끝마치곤 『아아, 평생 이렇게 코러스만 하다가 끝나겠지』라는 식으로 어린데도 벌써 포기한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잘은 모르지만 우선 찬스이니 뛰어들어보자는 마음에 뛰어든 성우 세계도, 한치 앞이 안 보여서 처음엔 불안하기만 했어요.」
- 그 얘기도 "나아가자→내일로" 그 자체라고 할까요. 자신에게 가능성을 느꼈다는 거군요.
「그렇죠. 그 무렵엔 속으로 성우가 되는 거에 걸어보려는 심리도 살짝 있었어요. "MOMENT RING" 가사에서 《끝나지 않는 청춘은 여기에 있어 우리들이 알고 있어》라고, 엄청 좋아하는 구절이 있어요. 우미쨩을 연기하는 제게 고교시절은 꽤 먼 얘기인데도 『끝나지 않는 청춘이란 건 이거구나!』라고 『러브라이브!』에 연관지으며 느꼈던 적이 많았거든요. 다함께 연습하던 때나 녹음 후에도 정말 청춘 그 자체구나 싶었네요. 『어른이 되고서도 꿈을 꿔도 되는구나. 꿈은 이루어지는구나, 그게 언제라도』라고 느꼈습니다」
『러브라이브!』를 만나기까지 「꿈」이란 말이 조금 어려웠어요
- 지금 막 "MOMENT RING"의 1절을 들어주셨는데요, 《끝나지 않는 꿈》 《새로운 꿈》이란 가사도 있잖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해석하고 노래하셨나요?
「뭐랄까요...... μ's가 파이널 라이브를 가지고, 홀연 사라지게 되는 것도 아니고, μ's가 지금까지 이뤄온 많은 꿈은 앞으로도 모두의 마음 속에 남을 거라고 할까요, 저는 그게 쭉 계속될 거라는 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한편으론 새로운 꿈이란 건 파이널이 끝나고, 4월 2일부터 9명이 μ's로서 지내며, 각자의 새로운 길을 향해 가는 걸까 싶네요. 애니메는 끝났지만, 우미쨩은 분명 우미쨩 나름의 인생을 걸어갈 테고, 미모리 스즈코는 미모리 스즈코로서 새로운 인생을 걸어갈 테고요. μ's로서 활동했던 반짝이던 시간이 있었기에,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란 느낌이 확 드네요. 그 시간이 없었더라면 저는 아직까지도, 꿈 따위,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니까요」
- μ's로서 6년간을 보냄으로 「꿈」이란 말을 솔직하게, 부끄럽지 않게 말할 수 있게 되었단 거네요.
「그렇네요! 저,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에 걸쳐, 뮤지컬을 하던 시기부터 『러브라이브!』를 만나기까지 『꿈』이란 말을 조금 어려웠거든요. 꿈이라고 말하고 싶을 땐 가능한 한 『목표』라고 말했고요. 꿈이란 말에 엄청 저항감이 있었죠. 목표라면 제가 그것을 향해 착실히 오르기만 한다면 언젠간 이루어질지도 모르죠. 그래도 꿈이라고 하면 조금 두루뭉술해서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그래서 그 땐 목표라는 말을 곧잘 썼던 것 같네요」
- 그 당시에 이루고 싶었던 건 있었나요?
「이루고 싶었던 건 있었어요」
- 그런데, 이루어지지 않을까 무서웠다, 는 거군요
「그렇죠! 그래서 정말로 이뤄질 것 같은, 이거라면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목표를 세웠던 거에요」
- 정말로 하고 싶은 걸 꿈으로 두고, 손에 닿을 것 같은 걸 목표로 설정한단 거네요.
「네. 하고 싶은 건 있지만, 그건 정말 꿈으로. 그래서 제가 이룰 수 있을 것 같은 걸 목표로 두고, 이걸 달성하자, 이런 식으로 설정했었네요. 『꿈이란 건 있구나!』라는 걸 μ's와 만나고 실감했어요, 응」
- 앞으론 주저하지 않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게 됐겠네요.
「그렇네요. 『꿈은 이루어져!』라고 생각해요. 그게 정말 대단하다 싶고, 거기서 제 의식개혁이 시작했죠(웃음). 『꿈이라는 말, 써도 돼!』라고요」
- "우리들은 하나의 빛"을 9명이서 부르고, 돔에 있던 모두가 대합창을 해줬잖습니까. 그 광경을 보며 어떤 느낌이셨나요?
「처음엔 이야모니를 하고 있어서 『어라? 무슨 소리가 들리나』 싶었던 순간에 팟하고 빼냈어요. 그러자 모두가 엄청나게 큰 소리로 불러주고 있었어요. 그 목소리가 들려온 순간에 『역시나!』 싶었죠. 이 『러브라이브!』의 이야기 자체가 「다함께 이루는 이야기」인데, 다함께 만들어왔구나 싶었거든요. 저희 μ's뿐만이 아니라 팬 모두와 함께 만들어온 것처럼, 마지막인 파이널 라이브에서의 이 연출도 다함께 만드는구나! 싶어서 엄청 감동했어요. 그 때 멤버도 다들 이를 악물고 있었던 것 같은데, 『즐거운 라이브로 끝내자!』라고 얘기했었거든요. 저도 파이널 라이브라는 걸 새까맣게 잊어버리고 오로지 『도쿄돔 라이브, 즐거워~!』라고 생각하며 노래했었네요」
- 그렇군요.
「단지 라이브 도중에 확 다가온 순간이 있었어요. "나아가자→내일로" 때, 애달픔이 확 느껴졌거든요.」
- 비교적 전반이네요.
「그렇다니깐요. 그 때 『아, 위험해, 울 것 같아!』 싶어져서 『집중하자 집중!』이라고 생각했어요. 『러브라이브!』가 처음 TVA 애니메화 된 걸 봤을 때, 「여기부터 우리들이 시작하는구나, 나아가자!」라던 그 날의 마음으로 되돌아갔어요. 『우리 지금 여기까지 왔어! 대단해!』라고 생각하니 왠지, 찡해졌죠. 『아, 이거 위험한데......』 싶었지만, 거기서 마음을 달리먹고(웃음), 1일차는 "우리들은 하나의 빛"의 아웃트로까진 비교적 즐겁다즐겁다했죠. 2일차엔, 왠지...... 한곡한곡 끝나갈 때마다 『이 노래, 이제 다신 춤출 일 없는 걸까』 싶어서 왠지, 섭섭했죠」
- 라이브 마지막에, 9명이 나란히 서서 스테이지를 내려갈 때, 무슨 생각이 드셨나요?
「이젠 뭐, 무(無)였습니다! 무슨 감정일까요, 그거? 『아, 이제 댐이 무너진다!』 같은 느낌이었네요. 그래도 웃으며 보내주고 싶어!라는 마음이었던지라 입꼬리를 내릴 수 없었거든요, 다 내려갈 때까지. 그래도 인사하며 머리를 숙였을 땐 정말 위험했죠. 『아아, 끝나버렸구나』 싶어서. 그래도 그 광경은 뇌리게 강하게 새겨졌어요. 끝났다는 안심이랑 감동, 그래도 아직 스테이지에 조금이라도 있고 싶었던 마음까지도요. 그 모습을 못 보게 되는 게 아쉬웠다고 할까요, 그런 감정들이 뒤섞여서 폭발 일보 직전이었어요. 뭔가 학교 졸업식도 떠오르고. 다시 언제든지 모두를 만날 수 있다고 착각했어요. 언제든 모두가 모여 이렇게 라이브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죠. 그게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은 무의 상태, 인가 싶은 느낌이었어요, 응. 이 무가 계속되어, 정신을 차려보니 10년 정도 지났을지도 모르겠네요(웃음)」
「자신감을 받았으니 앞으로도 용기를 갖고 더더욱 많이 나아갈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해요
- 『러브라이브!』가 시작했던 당시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데요, 라이브 때의 영상을 보면 거의 다가 낯을 가렸다고 하셨죠.
「그랬죠, 낯을 가렸어요. 9명이나 있고, 처음엔 『9명인가. 정리는 될까?』라고 생각했어요. 부활동을 했었으니 여자끼리의 어려운 문제 같은 게 있잖아요(웃음).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까, 누가 리더십을 가졌을까 등, 그래서 처음엔 가늠질을 했죠. 나이도 다르고, 해온 것도 제각각이었지만, 그랬기에 이렇게 정리될 수 있었다고 할까요. 각자의 특기분야가 다른 게 어떤 의미론 도움이 됐다고 할까요. 조언받을 수 있는 것도 많아서 상당히 도움이 됐어요」
- 미모리씨가 다른 멤버에게 조언해준 건 어떤 거였나요?
「댄스는 비교적 제가 맡았던 거 같아요. 여긴 이렇다던가, 릴화의 스텝도 직전까지 릿삐한테 가르쳐주고 했죠(웃음). 제가 이끌어줄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반대로 배우는 부분도 잔뜩 있었죠. 특히 모두를 처음 만났을 때 얘긴데, 저는 『내가 뭔가가 돼야겠어!』라며 초조해하던 시기였어요. 그 때는 열정도 엄청났고, 좋은 의미로 라이벌 의식도 있었어요. 그래도 서로 도와줄 수 있는, 그런 느낌이었네요」
- 그럼 미모리 스즈코라는 사람이 소노다 우미를 보물처럼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뭐였나요?
「역시 TV 애니메화가 되고, 살아움직이는 우미쨩을 보고서일 거에요. 그 때까진 우미쨩에 대해서 조금 벽을 느꼈거든요(웃음). 특히 1기 제 3화일까요. 실은 스쿨아이돌을 한다는 것에 부끄러워하고―― 의상을 입고 『싫어!』라는 듯이 나오면서도 집에선 몰래 러브애로우슛을 하는 게 있었죠. 그런 우미쨩의 본질을 보고 『나 우미쨩이 엄청 좋아하는 거 같은데! 그보다도 나 여태까지 우미쨩에 대해 전혀 몰랐어!』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엔 『상상도 못 하겠어, 이런 진지한 사람은』이라고 생각했는데, 『뭐야, 평범한 애였구나』라고 생각하게 됐죠. 누구보다도 여자애의 마음을 가졌으면서, 그걸 커버하기 위해 일부러 강한 모습으로 감친 거 아냐, 라는 싶었고요. 『아, 뭐야, 인간이었구나!』라고 생각했을 때 꽤 거리가 줄었어요」
- 그럼 요 6년간 우미쨩에게 받은 것 중, 가장 소중한 건 뭔가요?
「우미쨩은...... 올곧은 말을 똑바로 해줄 수 있는 사람이죠. 가령 소꿉친구인 호노카에게도 잘못된 건 『이건 잘못됐어! 너, 이거 아냐! 똑바로 해!』라고 정면으로 말해줄 수 있는 애정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미움받아도 괜찮아, 싶을 정도의 의지로 팡!하고 똑바로 말해줄 수 있는 강한 면이 멋진 것 같아요. 따라할 수 있으면 좋겠는 우미쨩의 성경」
- 애정과 용기를 가진 사람이네요.
「그렇죠」
- 딱 "용기의 Reason"이군요.
「정말 "용기의 Reason"이죠」
- "용기의 Reason"은 TV 애니메 전에 발매된 곡이었죠. 실은 TV 애니메에서 「우미쨩은 이런 애였구나!」라고 알기 전부터 미모리씨는 노래하셨는데요.
「그렇네~ 정말 노래했었네요! 그렇구나, 용기있는 사람이었구나. 정말 애정만이 아니었네요. 거기에 용기까지 있으니까 할 수 있는 말이구나. 하여간 그만한 나잇대의 여자가 9명 모이면 어떻게든 주변에 맞추게 되잖아요. 『아니, 나도 그렇게 생각......해?』라는 식으로요(웃음). 제가 튀지 않도록 하면서 집단에 들어가려고 하죠. 그런데 우미쨩은 여차하면 자신이 나서서 짜악! 하고 뺨을 치고요. 간신히 괜찮은 말이 떠올라서 다행이네요(웃음)」
- (웃음) 여태까지 함께 해온 8명의 멤버에게 전해준 거나 전해주고 싶은 것. 혹은 라이브가 끝난 후, 실제로 전해준 건 뭐가 있나요?
「라이브가 끝나고 뒤풀이에서 이야기했던 게 있어요. 라이브 중에 필사적이 되면 될수록 제가 아닌 『쟤는 방금 안무 틀렸지만 괜찮을까』라던가 『쟤 의상 순식간에 바꾸는 거, 잘할 수 있을까』라던가, 다른 사람이 걱정이 되더라고, 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게 다들 똑같더라고요. 가령 이번에 에미츤 마이크 커버가 떨어졌는데, 본인이 당황했을 때, 제가 대각선 뒤에 있었거든요. 『앗!』하곤, 가능한 한 앞으로 나가 눈에 띄는 곳에 나서서 안무를 평소보다 크게 추고 했어요(웃음). 『여기야!』라는 식으로. 그런 배려 같은 걸 다른 8명한테도 많이 느껴요. 그게 전혀 거북하지 않은 배려부터,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거나 진심으로 칭찬해주는 것까지도요. 그 관계성에는 거짓이 없구나 싶네요. 저희는 9명으로서 μ's이기에 누구 하나가 삐져나가선 안 돼. 그런 단결력이라고 할까요, 『다함께 힘내자!』라는 느낌이네요」
- 요 6년간 경험해온 건, 미모리씨에게 있어서 앞으로 어떤 걸로서 남겨두려고 하나요?
「우선, 앞으로의 제 자신감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해요. 되돌아보면 『너무 희망을 가지지 말자,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라는 식의 네거티브하던 때에서 시작해서, 실제로 여러가지 기적이 일어났고, 꿈이 이루어졌고, 『모두의 힘이 모이면 꿈은 이루어지잖아!』라고 생각하게 됐어요. 정말 『해냈어, 마지막까지』라는 말 그대로라고 생각해요. 『러브라이브!』, μ's의 마지막까지 해낸 것이 제게 많은 자신감이 되었어요. 『자신감을 받았으니 앞으로도 용기를 갖고 더더욱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해요」
- μ's를 통해 많은 걸 받기 전엔 많은 걸 바라지 않는 사람이었단 거군요.
「네, 식어버린 현대사람이었죠(웃음). 댄스는 원래 엄청 열심히 했었지만, 특히 열중할 수 있는 꿈이 있었다, 그런 거 같아요. 이전엔 좀 더 나이를 먹고 저희 아이들의 세대가 된다면 엄청 리얼리티있고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 초거대한 설득력이네요(웃음).
「그렇죠(웃음). 『꿈을 포기하지 마!』라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어른이 되었구나 싶어요. 그게 너무 기쁩니다. 도중에 내팽개치지도 포기하지도 않아서 다행이다! 라고 생각해요」
- 마지막입니다. 「『러브라이브!』란, μ's란, 뭔가요?」라는 질문입니다만, 미모리씨는 재작년에 「기적」, 작년엔 「청춘. 그래도 기적이기도 합니다」라고 대답해주셨습니다. 마지막까지 해낸 지금, 『러브라이브!』란, μ's란 무엇입니까?
「뭘까요...... 재산일까요(웃음). 저, 뭐하는 분이냐고 질문받으면, 우선 『μ's의 소노다 우미 역인 미모리 스즈코』라고 팍 튀어나가요. 이게 뭔가가 되고 싶어했던 제가 본다면 대단한 거잖아요. 모두가 알아주는, 그런 거니까요. 정말 재산이라고 생각해요」
- 기적이나 청춘 같은 게 아닌 개념 아닌가요. 형태가 없는 거죠. 그런데 재산이라면 형태가 있는 거고요.
「그렇네요, 응」
- 형태가 생겼다, 결국.
「응, 그렇죠! 형태로서 남겼다고 할까요. 극장판에서 일어난 것 같은 일을 저희들 자신이 다시 체험할 수 있었잖아요. 『그런 기적, 있다?』라는 듯이요. 정말이지 이건 이제, 평생 이야깃거리네요. 그러니 사라지지도, 빛바랠 일도 없는 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 그래도 무(無)는 빨리 벗어나고 싶겠죠.
「네, 무도 빨리 벗어나고 싶어요. 벗어나는 방법을 지금 모색하고 있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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