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μ's 노래의 「청춘」


- "여름빛 미소로 1, 2, Jump!"는 아이돌스러운 청춘을 묘사하는 건가요.


「그렇죠. 딱 잘라 말하자면 스트레이트한 왕도의 아이돌이에요. 아이돌이기에 우선 수영복부터 입자는 것 같고요(웃음)」


- 그리고, "분명 청춘이 들려올 거야". 여기부턴 많은 감정이 시작하는데요.


「타이틀이 타이틀이니만큼 그렇지요. 이 타이틀도 상당히 좋아해요」


- 이건 좀 더 솔직하게 들어보고 싶은데요, 이 타이틀이랑 가사는 어떻게 나온 건가요?


「저 같은 경우엔 이런 느낌의 가사라는 오더와 곡을 들어봤을 때 곡이 추구하는 리듬감을 바탕으로 가사를 써내려가요. 그리고 부르는이의 본질을 머릿속으로 합쳐보면 팟하고 『이 가사다』하고 영상이 떠올라요. 그 영상에서 떠오르는 걸 가사에 담는 식이에요」


- 하아~ 그렇군요.


「저 혼자 맘대로 쇼트MV가 파앗하고 흘러 나와서 『아, 이거다! 이런 세계다!』 그런 식이죠.」


- 이 곡에서 떠오른 영상은 뭔지 상당히 궁금하군요.


「그, 분위기라고 할까요. 파앗하고 5월무렵의 바람이 불고, 머리카락이 사라락 흔들려요. 『앗! 이마 보인다!』라고 할 정도로요. 이렇게 누르는 듯한 느낌이네요. 스커트가 아닌 이마를 누르는 듯한. 『아앗, 머리가!』하는(웃음) 느낌의, 여자애의 산뜻한 5월. 그런 게 보고 싶다! 이렇게 생각했죠. 마라카스도 꽤 괜찮았네요(웃음)」


- (웃음) "Wonder zone"은, 누군가를 떠밀어주는 곡입니다만, 그것도 청춘의 모티브의 하나일까 싶습니다.


「그건 뭐, 뭐랄까, 고생했죠(웃음). 열심히 시간축을 거슬러 올라가서 제가 여고생이었던 때를 여행하고 왔어요」


- 그 여행에서 찾은 게 가장 잘 드러난 구절이 어딘가요?


「으음...... 《훌쩍 일어나 미소짓자!》일까요(웃음). 여긴 평범한 가사이긴 합니다만, 코토리쨩의 가사이기도 한, 비교적 아름답게 갈무리짓는 가사 같습니다. 『찰카닥하고 맞아들어갔구나』 싶었어요. 이런 곡은 『작사가 하타씨』의 테크닉을 써먹을 수가 없어요. 봉인된 채로 싸워야 되는 카드배틀 같은 거에요(웃음)」


- (웃음) "꿈의 문"은 실은 상당히 눈물짓게 되는 노래 같습니다. 이 곡에서 《청춘의 프롤로그》라는 가사가 있습니다만, 기적의 서막이기도 하지만 「예감」의 곡 같기도 하네요.


「그렇네요. 예감...... 언젠간 끝난다는 것, 그걸 똑바로 그려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 이 시점에서, 『대책없는 청춘』은 아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응응, 그렇지요. 그게 또 사랑스러운 부분이네요』


- "꿈의 문"이 기적의 서막이라고 한다면 "SUNNY DAY SONG"은 청춘의 종착점일까요.


「아아! 응응. 종착점이라는 느낌이 있는데도 슬프진 않다고 할까, 슬픔을 내비치질 않죠. 그 역시 μ's이기에 할 수 있는 거네요. 이것도 그녀들로부터 나오는 솔직한 심정이라는 위치이니만큼, 어렵게 생각할 거 없도록 반복을 꽤나 사용해서 모두가 기분 좋아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작년 특집의 캐스트 인터뷰에서도 화두에 오른 겁니다만, 좋은 기분을 표현한다고 하는데 《좋은 기분》이라고 직접 표현하는 게 꽤 대단하네요.


「하하하, 역시 그렇죠. 이 《좋은 기분》이란 것도 되게 단순한 걸까 싶었습니다만, 아무래도 그녀들에게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노래하며 작사를 하다보니 『그녀들이 《좋은 기분》이라고 노래하는 걸 모든 모두가 좋은 기분이 될까』 생각이 들게 되더라고요」


- 그렇군요. 돔에서 들어서 좋은 기분이 되었어요(웃음).


「(웃음) 그랬다면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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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첫 테마는, 「예감」입니다.


「좋네요, 예감」


- 첫 예감이라고 한다면 "우리들의 LIVE 너와의 LIFE"로, 파이널 라이브에서도 M1이었지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계속되는 기쁨과 무거움. 이렇게나 무겁고 깊이있는 시간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무겁고 깊이있는 시간이라.


「모든 게 꿈처럼 썩 잘 되지만은 않는다는 거죠. 다들 엄청난 노력을 하고, 생각지도 못 했던 일들이 여럿 일어나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런 무거운 것들을 전부 뛰어넘고 여기까지 와서, 『다음에 봐!』라고 말하며 즐겁게 라이브를 끝마칠 수 있을 거라는 것. 모두의 열기와 추억이 묵직한 양이 되어서, 모두가 준 것인지 받은 것인지 헷갈릴 만큼 주고받아온 나날들입니다. 《활기의 온도는 식지 않아》라는 가사를 좋아합니다만, 활기의 온도를 식히지 않기 위해 그녀들이 얼마나 열심히 해왔는가 생각해보면, 『하아~』 숨을 내쉬며 글썽이게 돼버리네요(웃음). 슬퍼서가 아니라 기뻐서요. 『좋아, 잘 해냈구나!』 싶어요. 관객분들께도 『여태까지 응원해줘서 고마워』라고나 할까요......」


- 일났네요. 첫 곡부터 벌써 이렇게 감성적이게 됐어요 (웃음).


「조금 눈시울이 뜨거워졌네요(웃음). 제가 쓴 가사인 걸 떠나서 모두의 곡이구나 싶습니다.」


- "우리들은 지금 속에서"도, 「처음부터 이 소릴 하던 건가!」하며 놀라게 되는 곡이네요. 《그렇다면 기적은 반드시 일어날 거야》가 너무 매지컬하달까요.


「진짜 그렇죠. 그렇게 됐구나 싶기도 하고요. 타이틀은 꽤 마음에 듭니다. 『지금 속에서』라, 가만히 못 있겠지 않나요? 그 다음에 있을 일은 감히 말할 수조차 없이, 지금 속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가, 어떻게 하고 싶은 건가, 어떻게 느끼고 싶은가는 모두가 느끼고 있을 터, 분명 각자의 청춘을 μ's에게서 받을 수 있었겠지요. 가사는 《반짝임을 기다렸어》라고 끝맺고 있지만, 지금 기다리는 것이 아닌, 반짝임이 되고 반짝이는 존재가 됐네요」


- "나아가자→내일로" "START:DASH!!"에서도 비슷한 말을 할 수 있겠군요.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기적을 일으키기 전의 μ's가 그대로 그려졌다고 할까요.


「뭐라고 할까요...... 시작하는 입장이기도 하니 네거티브 요소를 완전히 배제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괜찮아, 분명 기다릴 거야』라는 식의 순도 100%짜리 포지티브가 아닌 편이 오히려 그녀들답지 않을까 싶었고요. 그래서 "나아가자→내일로"에서 《그치만 가능성을 느꼈는걸》에서 《그치만》의 앞엔 뭔가 부정적인 상황이 있었고요.」


- 그렇군요!


「『그런 게 제대로 될 리가 없어』라던가 『그거면 됐다고 생각해?』 등 어떤 식으로든 부정이 있었지만, 그러한 부정을 전부 뿌리치는 듯한 마음이라고 할까요. 『그래도, 들어줘. 그치만』라는 식으로요. 곧 의지의 힘이에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구나』 이거 하나만 가지고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젊음의 반짝임 같은 거죠. "START:DASH!!"도 《슬픔에 잠겨》 있으니까요(웃음). 한 번 슬픔에 잠기기도 하는구나 싶죠」


- 「예감」의 마지막은 "앞으로의 Someday"입니다.


「꽤 귀여운 부분을 찌르시는군요(웃음). 그녀들의 마음에 더한 심플하고도 귀여운 가사는 역시 어려워요」


- 이 곡은 꿈에 가까워져가는 느낌이 드네요.


「그렇죠. 대책이라고 생각해보면 《실패하면 어떡하지?》《웃어볼까?》 정도가 나오고요(웃음)」


- 《고민이 끊이질 않아요》라고 하는데, 그걸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할까요.


「응, 그 부분은 역시 『모두가 있으니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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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과 재작년의 특집에 이어 μ's 전곡을 작사하고 다뤄온 하타 아키에게 꼭 한 번이라도 다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2010년의 "우리들의 LIVE 너와의 LIFE"부터, 3월에 릴리즈된 파이널 싱글 "MOMENT RING"까지, 하타 아키가 빚어낸 가사는 무려 114곡.

심지언 이만한 수가 있음에도 어떤 곡에 대해서도 빠짐없이 이야기할 수 있음이 놀랍다.

그렇기에 μ's의 노래가 전부 갈무리된 지금, 가능한 한 많이 곡에 담긴 생각을 듣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이번엔 「μ's 노래를 아우르는 9개의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9개의 테마별 5개의 속을 골라, 총 45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기나긴 인터뷰를 감행했다.

『러브라이브!』, μ's의 성공이 필연적임을 암시하는 「예감」.

9명의 눈부신 시간을 잘라담은 「청춘」.

다채로운 러브송으로 받는이의 마음을 흔드는 「연애」.

작사가 하타 아키가 좋아하는 것으로, 영원의 테마이기도 한 「미열」.

μ's 노래×하타 아키의 모험이 형상화되어 듣는이를 즐겁게 한 「발견」.

라이브에서 청중을 달아오르게 한 「열광」.

μ's 멤버의 솔직하고 따뜻한 마음이 담긴 「감사」.

눈물샘 붕괴송이 차례로 밀려오는 「우정」.

그리고, μ's와 우리들이 요6년간 함께 체험하고, 영원히 하고 싶다고 바랐던 「기적」.

모든 곡이 아닌, 어디까지나 「선택」된 곡이기도 하기에 선곡에 다소 취향이 반영된 건 양해해주시길 바라나, 하타 아키가 이야기하는 말에 분명 동감하고, 마음이 움직일 것이다.

μ's 노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주고픈 결정판 텍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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